우리사주조합장에 손경욱 노조 수석부위원장 당선
상법상 주주총회 소집·이사해임 청구 등 가능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 선거에서 손경욱 KB국민은행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당선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우리사주조합원 1만7459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349표(득표율 59.32%)를 얻은 손경욱 후보가 당선됐다"고 16일 밝혔다. 기호 1번으로 나선 윤영대 후보는 6738표(득표율 38.62%)를 얻었다.
손경욱 후보의 조합장 당선과 함께 박대준 국민은행 연서지점 부지점장, 김민수 금융노조 KB국민카드지부 조직본부장이 각각 이사로 당선됐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에는 국민은행과 10개 계열사 임직원 2만2675명이 가입해 있으며, 이중 은행쪽 조합원은 2만여명으로 전체의 90%에 달한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그동안 은행과 지주에서 운영해 왔으며 노조 등에서 지난 2011년 8월 우리사주조합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2012년 2월 조합장 등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 등을 내 올해 2월 노조에서 최종 승소한 바 있다.
이 같은 지루한 법적 공방 끝에 이번에 노조에서 조합장을 배출하게 되면서 현실적으로 노조의 경영참여가 어느 정도 이뤄질 지도 관심거리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발행 주식의 0.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법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 소집(0.75%), 이사 해임 청구(0.125%), 사외이사 추천(0.25%) 등 모든 소수주주 활동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