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관세청 국정감사를 무사히 마친 김낙회 관세청장이 대전청사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3일 만에 다시 서울로 상경한다고 합니다.
17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국관세사회(회장 : 한휘선)를 방문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번 방문은 관세사회 건물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관세청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세청의 유관기관인 관세사회관에 관세청장이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세청장 역시 한국세무사회관에 방문한 것은 지난 2003년 이용섭 전 국세청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니, 세입기관의 수장이 자격사 단체의 회관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인가 봅니다.
관세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관세청장은 오는 17일 오전 11시~12시 한국관세사회를 방문해 관세사업계의 현안을 브리핑 받고, 관세청과 관세사회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세청 측에서는 김 관세청장을 비롯해 통관지원국장, 통관기획과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관세사회 측에서는 한휘선 관세사회장과 3명의 부회장이 참석해 업계의 발전방향과 협력방안에 대해 좌담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세사회 관계자는 "김 관세청장이 국정감사로 인해 정신이 없으실 텐데 그 와중에 대전에서 서울까지 방문한다"고 환영의 입장을 전한 뒤 "관세청과 관세사회 간의 업무협조에 급물살을 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역대 최초로 관세사회관을 방문한 관세청장으로 기록될 김 관세청장.
이번 기회를 통해 원산지 검증 문제, 품목분류 문제 등 산적해 있는 관세청의 과제를 관세사 업계와 슬기롭게 상생적 협력관계로 풀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