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김기홍·지동현·하영구 2차 후보 선정…내부인사 강세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돼 뜨거운 경선을 펼치게 됐다.
16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김영진 위원장, 이하 회추위)는 오후 명동 본사에서 제4차 회추위를 개최해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CFO),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을 2차 압축후보로 선정했다.
내부출신의 윤종규, 김기홍, 지동현 후보와 유일한 외부출신 하영구 은행장이 자존심을 건 경선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으며, 상대적으로 내부 인사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다.
회추위는 이들 4명의 2차 압축 후보군에 대해 다음주 중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한 후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윤종규 전 부사장은 1955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와 성균관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된 인사로 유명하다.
회계는 물론 재무, 전략, 영업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공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어윤대 전 회장 시절 은행장 선출을 위해 실시한 직원 설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고, 제2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관쪽에도 상당한 인맥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은 1957년생으로 조지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보험학회와 한국금융학회에서 이사를 맡기도 했다. 또 충북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로 일하다가 2004년에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주사 설립 기획단장을 맡아 그룹 경영체제의 기틀을 만든 인물로 내부 신임도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동현 전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전남 보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하고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금융과 연을 맺은 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학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재정경제부 FIU기획단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조흥은행 기관고객자금본부 본부장, 조흥은행 부행장을 거쳐 LG카드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국민은행 경제연구소장을 맡으며 KB와 연을 맺고 2008년 11월에는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2011년에는 KB국민카드 경영관리본부 부사장을 맡았다.
하영구 은행장은 1953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2001년 한미은행장 발탁 후 현재 씨티은행장에 이르기까지 13년간 은행장으로 일해 온 은행권에서는 신화같은 존재다.
최근 그는 공식적으로 씨티은행장 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며 KB금융 회장 경선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