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때 가스 등 해외에 있는 자원을 개발해 에너지 강국을 만들겠다며 2009년부터 2000억원을 넘게 쏟아 부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자산이 최근 2년 사이 4분이 1로 줄어 든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의원이 21일 공개한 산업은행 해외자원개발사업 보고서를 보면 산업은행은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2009년 설립한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펀드'에 2013년말까지 2911억원을 투자했지만 남아 있는 자산이 2011년 대비 24%~39%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파타타 홀딩스'의 총자산은 2011년에 3억1742만달러 였으나 2013년말 기준으로 7637만 달러로 2년 사이 76%가 줄어 들었고 '트로이카 안도버'의 총자산은 2011년 1억3669만 달러에서 2013년 5315만 달러로 61%가 줄어들었다.
펀드투자자들이 향후 수익전망을 포함해 평가한 공정가치평가금액으로 봐도 손실액이 711억원에 달해 투자금액의 25%를 까먹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기준의원은 손실의 이유로 투자시점에 가스가격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투자기간동안 가스가격을 1BTU당 6불로 예상 했으나, 실제로는 2불 정도로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준의원은 "지속적인 손실로 시간이 갈수록 투자손실분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가스가격이 일부상승하고 있어 손실만회 기회가 있으니 남은투자분에 대해 신중한 투자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