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업은행장은 21일 오전 서울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산업은행도 책임 있어”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관련 부실대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세월호의 담보평가나 안전검사에 앞서 대출이 먼저 진행됐던 것과 관련해 산업은행도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21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감정평가는 2013년 2월에 작성됐지만 세월호에 대한 대출은 넉달 전인 2012년 10월에 이뤄졌다"며 청해진해운에 대한 대출이 부실했음을 비난했다.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이에 대해 "세월호 외에도 관행적으로 배값을 먼저 지불하고 있고, 증축 비용은 감정평가가 끝난 이후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홍 행장의 해명에 대해 "감정평가는 1월, 선박검사는 2월에 이뤄졌는데 대출은 전년 10월에 진행됐다"며 "안전검사나 감정평가 전에 대출이 이뤄진 것이 산업은행의 관행인가"라며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상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청해진해운은 천해지가 대주주이고, 천해지는 유병언 일가 관계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여신심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기택 행장은 "청해진해운은 협력사와 우리사주로 구성돼 있어 관련성을 찾기 힘들었고, 론모니터링과 관련해서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페리가 중단돼 2010년과 2011년 매출이 감소했지만 2012년에는 제주도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종걸 같은 당 의원은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구입자금 대출과 관련해 문제가 많이 나타났다"며 "담당자를 징계 조치했나"라고 묻자 홍 행장은 "세월호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검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통보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