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인 억류자 1명 석방…반년 만에 '고국行'

'북 미국인 억류자 1명 석방'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 가운데 1명을 석방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이 6개월 만에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파울이 북한을 떠나 미국 고향에 있는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며 "북한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파울은 우리 시각 새벽 2시께 북한에서 풀려난 뒤 2시간 뒤 괌에 도착해 건강 검진을 받았다. 그는 건강 검진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파울은 올해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가 함경남도 청진을 여행하던 중 성경책을 호텔에 두고 와 체제 전복 혐의를 받고 5월 7일 출국 과정에서 체포됐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파울의 석방 과정에 대해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협상을 맡았다"며 "북한 당국은 파울의 석방 조건으로 그가 풀려나는 즉시 북한을 떠날 수 있도록 운송 수단 동원을 요청했고, 미 국방부가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울의 석방으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2명으로 줄었다. 미 정부는 아직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두 사람도 즉각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북 미국인 억류자 1명 석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북 미국인 억류자 1명 석방, 의도가 뭘까?", "다른 2명도 얼른 풀려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