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김성주·자니윤 낙하산 인사 비판…"朴대통령, 인사적폐 바로잡아야"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와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감사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약사항인 '대탕평 인사'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대한적십자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김 총재의 증인 출석을 압박하며 이날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낙하산 인사를 지적하며 "도를 넘은 친박 인사로 그들만의 폐쇄성을 강화하고 국정운영을 집단사고 위험성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 근절, '박피아' 인사적폐를 바로 잡는 거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기관 정상화, 국가개조의 첫걸음"이라고 대탕평 인사를 압박했다.
국회 복지위 야당 간사이자 김 총재와 동명이인인 김성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 오후 3시까지 김성주 증인의 출석을 기다린 뒤 끝내 오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그래도 오지 않으면 국회 증언 감정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총재는 국감을 앞두고 지난 21일 국제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김 총재는 오는 27일 종합감사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수험생이 시험 날짜를 정하지 않는다"며 거듭 국감 출석을 강조했다.
백재현 정책위의장도 "김 총재가 항공일정을 바꿔 출국한 것은 기획된 '국감 뺑소니'"라면서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상임위 차원의 동행명령장 발부 및 형사고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 총재의 국감 불출석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때문에 복지위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