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숙박업소 중 내국인이 주고객인 콘도나 일반 여관은 고객 감소로 죽을 쑤고 있지만 호텔은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호텔업의 지난 5월 경상매출(물가상승요인 제거)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의 매출 증가율은 1월 1.1%, 2월 14.1%, 3월 1.8%에서 4월 12.5%로 커진뒤 5월엔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처럼 호텔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올들어 해외로부터의 입국자 수가 작년에 비해 급증하면서 영업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수는 6월말 현재 273만여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1% 늘었다.
작년엔 미-이라크 전쟁, 사스(중증급성호흡기질환) 등으로 외국인들의 입국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올들어 매출이 늘면서 통계청이 지수화한 호텔업의 생산 증가율은 1월 12.3% , 2월 29.7%, 3월 15.6%, 4월 29%에 이어 5월엔 42.2%로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 숙박업에 속하는 콘도는 생산 증가율이 1월 7.7%에서 2월 -0.5%, 3월 -13.4%, 4월 1.6%, 5월 -6.6% 등으로 부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직 표본집단이 적어 통계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일반 여관 역시 올들어 내수 침체의 여파로 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