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그믐달

                                          -박정원

아주 슬픈 사람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가슴 깊이 묻고 지낼 뿐

아주 슬픈 별도 울지 않는다
수평선만 당기다가 놓을 뿐

울고 싶으면 울어라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사람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아

담장마다 외로움이 강물처럼 출렁인다
개들도 짖지 않는 긴 터널 같은 밤

울고 있는지 내 다 안다
너무 울어 작아진 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