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을 놓고 세아특수강과 인수전을 펼치던 현대제철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주인을 찾지못해 애를 먹던 동부특수강이 드디어 주인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24일 산업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동부특수강 인수절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특수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동안 세아특수강과 경쟁을 벌였으나 인수가격으로 현대제철이 3000억원대를 써낸 반면 세아특수강은 2000억원대를 써내 현대제철로 인수 우선권이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11월말까지 산업은행과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번에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특수강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돼 공강도, 고청정 특수강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하공정을 통한 사전 기술개발로 2016년 준공 예정인 특수강 공장의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고품질의 소재를 자동차 부품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수강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으로써 그동안 소수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영위하던 특수강 시장이 수요자인 부품업체 중심의 시장구조로 전환돼 특수강 및 완성차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산업의 성장에 비해 특수강 경쟁력 확보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인수로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특수강 상하공정을 모두 갖춘 업체로 거듭난 만큼 완성차 부품업체들과의 EVI(Early Vender Involvement)활동을 강화해 국내 소재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화에 앞장서 부품시장의 성장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