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국민·SC·씨티은행, 의무사항에 포함 안돼
유의동 의원 "금리인하요구권,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
시중은행들이 콜센터를 통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면서 고객의 권리인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가계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3조4000억원이고, 대출기한 연장 건수는 전체의 57.8%에 달했다.
또 전체 대출기한 연장 건수 중에서 콜센터를 통한 대출기한 연장 건수는 48.9%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마이너스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면서 은행 콜센터가 고객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유의동 의원은 "7개 시중은행 가운데 자동연장 특약에 따른 의무설명사항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포함시킨 곳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2곳에 불과하다"며 "다른 은행은 대출기한 연장에 따른 금리인하요구권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금리인하요구권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면서 "은행마다 의무설명사항과 의무는 아니지만 업무지침 등에 따라 설명을 하는 사항이 천차만별인데, 이는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콜센터 안내원들이 소비자 권리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조치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