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내 이름으로 대표 발의…미래 세대 위해 십자가 져야"
일부 공무원 사기진작 강조…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땐 '당론'
새누리당은 28일 공무원연금 지급 연령을 65세로 늦추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반영한 '하후상박(下厚上薄)'식 개혁을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당론 채택해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책의총에서 전날(27일) 최고위 회의에서 보고된 당 공무원연금 개혁 테스크포스(TF)의 연금개혁안을 논의했다.
김무성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연내처리'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대표 발의할 뜻을 분명히 밝히며 의원들을 향해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역사적 사명을 책임져야 한다"며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 대다수 의원들은 큰 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당위성에 공감하며 찬성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무원 출신 의원들은 공무원을 '적'으로 간주하는 듯한 연금 개혁 방향을 경계하며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걱정 많이 하던 공무원출신 의원들께서 흔쾌히 동참했다"며 "단 우리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처우 개선에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씀과 그동안 공무원들의 문제로 비춰지는 건 잘못이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의원들을 접촉해 당론 발의 여부를 묻겠다"면서 "가능하면 당론으로 오늘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론은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을 하면 발의가 가능하다. 이에 현재 새누리당은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찬성 여부를 묻고 있다.
총 158명 의원에서 106명 이상이 찬성하면 당론 발의를 할 수 있어 이날 중으로 당론채택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