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 순익 내며 성장세 기록
매분기 원화대출 평균 2%대 성장…비은행부문도 선방
신한금융이 올해 3분기에 누적 순이익 1조768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2조원 순익 클럽에 성큼 다가섰다.
28일 신한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7680억원, 3분기 당기순이익 6320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조5595억원 대비 13.4%, 2분기 5776억원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해 1조90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아쉽게 '2조 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설움을 올해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1조3053억원의 순이익을 낸 후 2010년부터 2조6846억원, 2011년 3조1000억원, 2012년 2조32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3년 연속 2조 이상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와 STX, 경남기업, 쌍용 등 기업리스크 때문에 1000억원이 넘게 충당금을 쌓게 되며 아쉽게 2조 클럽의 문턱 앞에서 주저 앉았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을 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의 감소가 지속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 은행 원화대출이 중소기업 위주로 3분기 말까지 6.3% 성장하는 등 대출 성장세가 실적개선 추세를 나타내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원화대출의 경우 1분기 1.7%, 2분기 2.5%, 3분기 2.1% 등 2%대 성장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닦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대손비용의 감소다.
3분기 누적 은행의 대손비용은 37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9%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 발생한 충당금 요인 소멸로 37.4%나 줄어 들었다.
카드의 경우도 연체율 및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일회성 대손비용이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대손비용이 18.2% 감소했다.
그룹의 주수익원인 순이자이익은 NIM(순이자마진)이 1.76%로 직전분기 대비 1bp 감소했지만 은행 원화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6.3%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주요 그룹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고, 3분기 손익은 4301억원으로 전분기 4168억원 대비 3.2% 늘어났다.
3분기 NIM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bp 하락한 1.76%로 감소했지만 대손비용이 3분기 누적 3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5090억원 대비 26.9% 감소하며 순이익을 끌어 올렸다.
건전성도 나쁘지 않았다. 전년말 연체율은 4bp 소폭 증가했으나 NPL(부실채권)비율은 9bp 감소하는 등 양호한 건전성을 지속했다.
3분기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7.8% 증가하면서 총대출이 전년말 대비 6.3% 증가한 15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에서 신한카드는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과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5078억원을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726억원 대비 25.7%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98.0% 늘며 전반적으로 증권업계가 영업상황이 안 좋은 가운데서도 상당히 개선된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한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8.1% 늘었다.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와 배당 이익은 증가했으나 회계제도 변경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감소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법인세 비용 소멸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38.1% 증가했다.
이외에도 신한캐피탈과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이 각각 371억원과 139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냈으며, 신한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59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