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서 소수 지분 매입 승인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주가 될 전망이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측은 금융당국에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 인수와 관련된 법적 검토 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삼성화재 소수 지분 매입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을 받은 후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식을 0.1%씩 취득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20.76%의 지분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삼성화재의 경우는 지분 14.98%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최대주주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생명의 지분 0.1%를 취득할 경우 이 부회장은 아버지인 이 회장의 특수관계인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지분을 매입하려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가 지분 취득을 승인하면 이 부회장은 승인 직후부터 주식을 매입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1% 이상 변동이 있을 때마다 승인을 받으면 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소수 지분 취득을 놓고 이 부회장이 승인을 요청한 것은 추후 지분 취득과 상속 과정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사의 경우 개인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서 미리 적격성심사를 받으면 특별한 절차 없이 추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어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