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전년동기대비 142.58% 급증
보험증권 등 비은행부문서 안정적 이익 기여
NH농협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03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30일 농협금융(회장 임종룡)은 실적발표를 통해 201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030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으로 환산시 8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2898억원 대비 142.58% 증가한 것이다.
농협금융은 올 1분기 30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가 2분기 연결순이익 522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실적으로는 2008년 이후 최대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다만 2분기에는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로 인식한 염가매수차익(회계상 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수해 2분기에 3655억원 인식) 효과가 있었다.
농협금융이 3분기까지 703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림에 따라 올해 손익지표로 삼은 8700억원도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은행 외에 비은행부문의 선전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인수 이후 은행, 보험, 증권으로 이뤄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이 된 것.
보험부문은 수입보험료와 초회보험료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그룹 전체 이익기여도는 23%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통합을 앞두고 있는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전분기 각각 80억원과 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 들어서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 운용수익의 증가,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감소 등으로 49억원, 6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통합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달리고 있다.
또 정부세종청사에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 3단계 단독 입점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고객 유치 및 유동성 예금의 다량 확보에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었다.
농협금융의 부문별 주요 실적을 보면 순이자손익은 2014년 3분기 누적 4조8096억원을 시현해 전년동기 실적 4조5061억원 대비 3035억원(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1조1294억원을 시현했으며, 전년 3분기 실적 7937억원 대비 3357억원(42.3%) 늘었다.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3분기 누적 6556억원으로 전년동기 순전입액 7199억원 대비 643억원(8.9%)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9월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2억원으로 전년동기 2236억원 대비 12.3% 증가했으며,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분기 1450억원 대비 2.6% 줄었다.
농협생명은 9월말 누적 당기순이익이 9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신채널 영업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로 사업비차손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만 봤을 때는 순이익 45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억원이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3분기 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지난 6월에 신규 편입된 우리투자증권은 별도기준으로 3분기 누적 6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아비바생명과 NH저축은행은 233억원, 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은 각각 97억원, 141억원, 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으며, NH농협증권은 당기순이익 49억원으로 전분기 당기순손실 80억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