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최근3년 분기별 영업추이
자료 : SK이노베이션 사업보고서 및 공시자료
글로벌 석유불황으로 영업 감소세...석유부문 적자 2000억원대
석유광구개발, 화학, 윤활유 등 사업다각화 성과로 흑자실현
계속되는 글로벌경기침체와 유가하락으로 석유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를 통해 크진 않지만 흑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 16조6085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628억원 손실이 났다.
국내 정유사들이 매출에서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영업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다른 정유사와 달리 세계 각지에서 석유광구를 직접 개발해 석유부문의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석유개발 사업은 이번 3분기에 매출 2401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을 실현해 51%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에서 본격적으로 원유를 추출하면서 점차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원유판매사업은 40~50%의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이 광구에서는 향후 석유산업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셰일가스도 전체 생산량의 15%를 생산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래 에너지 사업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석유부문 2261억 손실...개발 1214억원, 화학 1308억원, 윤활유 732억원 이익
SK이노베이션 부문별 3분기 영업이익
이번 3분기에 눈에 띄는 부문은 화학사업부문이다.
지난 1, 2분기에 실적이 크게 감소해 세계적인 공급과잉의 여파로 계속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 등 세계 화학업체들의 생산량 조정이 이뤄지면서 PX 단가가 인상돼 이번분기 1308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한편, 윤활기유사업은 이익률이 10%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지만 아직 생산규모가 작아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다.
하지만 지난 9월 스페인 기유공장을 완공하면서 엑손,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시설을 갖춰 앞으로 회사의 주요한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석유 메이저와 중동 산유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석유시장이 오랜 불황을 맞고 있어 SK이노베이션도 영업규모가 위축되고 있지만 이번 3분기 실적은 그동안의 사업다각화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시장의 흐름을 미리 파악해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다각화의 성과로 흑자실현이 가능했다"며 "이번 3분기에 나타난 석유개발, 화학, 윤활유 부문의 성과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이 사업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