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상준(56·사진) 골든브릿지 전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300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다.
3일 골든브릿지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4형사부(문용선 부장판사)는 지난 31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상준 회장은 계열사에 불법으로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골든브릿지캐피탈의 기업어음(CP) 1245억원 어치를 매입했고, 이 자금 중 일부가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증자에 사용됐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이상준 전 회장과 남궁정 골든브릿지증권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해 지난해 4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CP 매입에 의한 대주주 간접 신용공여 부분을 무죄로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 "주주들을 적지 않은 신용위험에 노출시키고, 금융투자업의 건전성에 위험을 끼쳤다"며 유죄판결을 내렸지만, 2심 재판부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 것이다.
이광구 골든브릿지 대표는 "그간 노조와 당국으로부터 고발, 과징금, 기관경고 등을 받아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판결을 계기로 시장의 불신을 씻어내고 경영정상화에 호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