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사진: JTBC '속사정 쌀롱'>
'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가수 故신해철이 생전 마지막 방송인 JTBC '속사정 쌀롱'에서 어록을 남겨 시청자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일 '속사정 쌀롱'에서는 10월 27일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마지막 방송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오프닝에서 "이 방송은 2014년 10월 9일에 녹화됐다"며 "故신해철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와 영상을 수많은 팬들과 나누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 어렵게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해철은 함께 진행을 맡은 가수 윤종신, 강남, 개그맨 장동민,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며 특유의 어록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독설가 이미지가 강했던 신해철은 장동민의 "독설하는 것을 좋아하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살다보니 부드러운 말은 살처럼 빨리 썩어 사라지고, 독설은 뼈처럼 오래 남더라"라고 의견을 내놨다.
그는 청년백수 문제에 대해선 "요즘 '청년들이 힘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은데 이를 정신력이 약해서 생긴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며 "꿈을 꿀 수 있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앞이 절벽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어둠 속에 있는 청춘들에게 다그치듯 '지금 상황에서 그거라도 해라'라는 말을 하는데, 몸이 힘들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라며 "운전하다 기름이 떨어지면 보험사에서 최소 주유소가지 갈 수 있는 기름을 넣어 주는 것처럼 충분한 사회·환경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방송 말미 고인의 생전 영상과 사진들을 보여주며 팬들의 추모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속사정 쌀롱 故신해철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아직도 먹먹하다", "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평생 그리울 듯", "신해철 어록 주옥 같았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