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운행 중 유턴을 시도하다 닷새에 한 명 꼴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5일 발표한 ‘유턴 중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에서 유턴 시도 중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유턴 시도 중 교통사고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총 4만 1326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수치는 5일에 1명꼴로 사망하고 35명이 부상당한 셈이다. 유턴 시도 중 사망사고는 측면충돌이 66.3%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보행자충돌 11.4%, 정면충돌 6.3%, 추돌 5.2% 등의 순이다.
측면충돌 사고에 의한 사망자를 분석하면 반대 방향 직진차량 외에도 같은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망사고가 10건 중 4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는 2차선 이상 차선에서 유턴을 시작할 경우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턴 시도 중 발생한 교통사고의 피해자 가운데 운전자가 20.1%를 차지했다.
반대 차선의 신호위반 차량이나 우회전 차량과의 충돌 때문으로 신호변경 직후 즉시 출발 전에 좌.우회전 차량 및 보행자 확인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고병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유턴할 때는 빠르게 180도 회전하기 때문에 운행 중에는 주위상황을 확인하거나 돌발 상황에 반응하기가 어려워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에는 유턴을 금지시키고 특히 불법유턴이 잦은 위험지역에는 ’중앙분리봉(탄력봉)‘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