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위조 신분증 이용 대출 사고'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감독원은 올해 8월부터 은행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금융기관용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도 조기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위조 신분증를 이용한 대출금 편취와 관련해 금융소비자와 금융사에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경보도 발령했다.
금융기관용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는 금융사가 신분증 사진 등의 특징점을 추출해 신분증 발급기관(안전행정부) 등의 보관 자료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분증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위조된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저축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공인인증서를 받급받은 뒤, 이를 이용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아 가로채는 사고가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금융권은 금융거래를 할 때 금융사 직원이 육안으로 신분증을 식별하거나 발급기간에 신분증 발급사실 여부를 조회해 본인 확인을 했지만, 최근 발생한 사고에 사용된 위조 신분증은 육안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다.
또 지난달에만 위조된 신분증으로 대출금을 가로챈 사고 4건이 금감원에 접수됐다.
이에 금감원은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행정부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농·수·신협·산림조합중앙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금융기관용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를 2금융권에도 조기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저축은행 및 유관기관 등에서 유사피해가 발새하지 않도록 금융거래 시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지도하고, 금융소비자들도 신분증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