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1조7000억원…전년 比 13.7% 증가
ROA·ROE 개선, 여전히 최저 수준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자이익이 소폭 늘면서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은행 2014년 3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7%(2000억원)가 늘었다.
금감원은 대기업의 부실 발생이 축소되면서 대손비용이 줄어든데다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6%와 4.96%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4%포인트와 0.85%포인트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9월까지 ROA는 0.39%로 지난해(0.21%)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10년간의 평균(0.65%)보다는 한참 떨어진다.
ROE도 지난해(2.69%)를 제외하고는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3분기 이자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3.2%)이 늘었다.
반면 순이자마진은 1.81%로 전년 동기보다는 0.01%포인트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운용규모가 증가한데다 고금리 후순위채가 상환되면서 이자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계속 축소되면서 순이자마진은 줄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억원(-25.9%)이나 줄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부채 환산손실이 증가하는 등 외화관련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동부제철 자율협약과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은 개선됐다.
3분기 중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8.0%)이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