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의 올 3분기 영업실적(잠정치)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및 수익구조 혁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시한 SK C&C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액은 61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5550억원 대비 584억원이 늘어나며 10.5%의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3분기 598억원 보다 113억원 증가한 7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73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700억원대를 기록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직전 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9%와 6.9% 증가한 것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 엔카·반도체모듈·휴대폰 유통 등 비IT 부문 28.1% 성장
이 같은 실적호전의 배경으로는 엔카·반도체모듈·휴대폰 유통 등 비IT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외형성장과 프리미엄 IT서비스 중심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이민재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SK C&C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IT서비스 부문의 소폭감소에도 불구, 엔카·반도체모듈·휴대폰 유통 등 비IT 부문이 선전을 펼치며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IT서비스 부문(보안서비스 포함) 매출액은 수익성 중심 사업 추진, 저마진 공공부문 축소 등으로 361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3617억원과 비교 약 0.2% 감소했다.
하지만 엔카·반도체모듈 및 중고휴대폰 유통 사업을 포함한 비IT 서비스 사업 부문이 선전을 펼치며 2524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3분기 1933억원 대비 무려 30.6% 증가함으로써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 영업이익, 프리미엄 IT서비스 확대 주효...전년대비 18.9% 성장
영업이익부문에서는 IT에 기반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하는 프리미엄 IT서비스의 확대노력이 주효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598억원 보다 113억원 증가해 18.9%나 증가했다. 이로써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 11.6%를 기록,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매분기 경신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
이에 대해 SK C&C 관계자는 “사업·수익구조의 지속적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IT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특히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 외 중고휴대폰 유통사업 등 글로벌·신성장 사업의 외연 확장으로 견고한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SK C&C의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 역시 긍정적이다.
우리투자, KTB, 이트레이드, 현대증권 등은 각 보고서에서 기존 IT서비스사업 부문은 프리미엄 IT서비스를 통한 수익성에 집중하고, 부족한 성장성은 엔카·반도체모듈·휴대폰 유통 등 비IT서비스 신사업으로 보완하는 In-Organic growth(비유기적 성장)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모듈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전략적 자본 제휴, 기술력, 그룹 내부시장에서의 안정적 자재수급을 바탕으로 성장을 주도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