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세수 모두 잡는다!" = 서산의 경제와 세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서산세무서 재산법인세과 직원들. 서산의 주요 기업들에게 '찾아가는' 납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재산법인세과는 서산지역 경제의 윤활유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서산에는 석유화학 및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서산지역 경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서산의 주요 세원은 석유화학기업들이며 석유에서 파생된 자동차 기업들이 그 다음 세원을 잇고 있다.
◆…"철학이 있는 납보관실" = 박근영 납세자보호담당관은 평소 "납세자 입장에서 생각하자"는 철학으로 민원인을 상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외국 민원인들에게서 서산세무서는 '원더풀'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지난 8월 서산세무서 민원실에 울려퍼진 한마디다. 바로 서산세무서 민원실을 찾은 한 독일인 사업가가 최선을 다하는 직원의 태도에 감동해 나온 감탄사다.
국세청에서 외국인 납세자를 감동시킨다는 얘기는 전해듣기 힘든 일. 하지만 서산세무서에서는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로 단 한명의 외국인 납세자에게도 최선을 다해 감동을 이끌어내는 세정을 보여줬다.
당시 민원실 김재홍 조사관은 벽안(碧眼)의 외국인이 민원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적잖히 당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May I help you?(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은 뒤 부족한 영어실력에도 불구하고 종이에 글을 적어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민원인을 도와줬다는 후문이다.
이에 감격한 납세자는 "코리아 원더풀"을 연발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는 것.
이는 평소 민원인에 대한 대응방법을 항시 언급하는 박근영 납세자보호담당관의 잔소리(?) 덕분이기도 하다.
박 과장은 평소 "해결될 수 있는 민원은 신속하게 해결하고, 해결될 수 없는 민원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며 "민원인의 주장은 이해하되 해결될 수 없음을 충분히 설득해 마음의 안정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세금관련 민원을 납세자 입장에서 알기 쉽고 신속하게 처리해 줌으로써 납세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부서가 납세자보호실과 민원봉사실"이라고 말한다.
한편 서산세무서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에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운영해 각 세목별로 납세자 의견을 직접 청취해 One-stop(원스탑)서비스로 처리하고 있다.
또한 사업자등록 단계에서 창업자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통시장을 상시지원해 성실납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박 과장은 "세금은 용어도 어렵고 때로는 세금을 내는지도 모르는 납세자들도 있다"며 "불복처리를 할 때도 납세자에게 조금이라도 가산세의 불이익이 없도록 결정기일을 앞당겨 조기 심리결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서의 철학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