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기농 햅쌀 브랜드 우렁아부지쌀, 벼 품종 선정에서부터 도정까지 유기농법 기본에 충실
텃밭, 체험단 등 유기농 체험 프로그램 마련
“내 가족이 먹는 쌀 키우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쌀 한 톨 한 톨에 정성을 담아 맛있고 따뜻한 밥상 차려드리고 싶었죠.”
지난 10월 첫 수확한 강남쌀집의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우렁아부지쌀은 찰지고 깊은 밥맛으로 웰빙 음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강남쌀집 대표 이보영(34)는 2013년 지인판매로 시작해 품질을 검증받아 2014년도에 강남쌀집을 열었다. 서울생활 10여 년 된 어느 날 아는 동생 집에 놀러 가 밥을 먹게 되었는데 쌀밥에서 강한 약품냄새가 코를 찔렀다. 알고 보니 중국에서 수입할 때 훈증처리 하는 과정에서 생긴 약품냄새였던 것. 집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으시는 쌀을 항상 먹던 이대표는 쌀마다 맛이 다른 이유를 공 부하게 되며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인지하게 된다.
문제는 수확과 동시에 빠른 유통이 맛을 좌지우지하는데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쌀들은 유통과정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과 묶은 쌀이나 중국 수입쌀을 섞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문을 받아 도정즉시 배송하며, 소량판매로 한 해 판매량이 소진되면 판매를 마감한다고 한다.
브랜드명 우렁아부지쌀은 우렁이농법(친환경)과 아버지가 가족을 먹이려고 하는 정성의 의미를 더해 한 톨 한 톨에 담긴 소비자를 향한 노고를 담고자 했다. 서울에서 쭉 생활했지만 군산에서 농사일하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고 우렁아부지쌀 또한 아버지의 땀과 노력이 담겨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많고 많은 유기농법 중에 우렁이 농법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떤 농사도 마찬가지지만 잡초가 자라면 농약을 줄 수밖에 없죠. 하지만 벼농사는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으로 유기농재배가 가능한데, 그 중 우렁이농법을 선택했어요”라고 답했다. 우리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농사를 시작하신 아버지였기에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유기농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우렁이가 수명을 다해서 다시 땅에 거름이 된다는 점도 장점이기 때문에 많은 유기농법 중에서 이를 택하게 되었다고.
이 대표는 벼 품종 선정에서부터 밥상에 올려지기까지 신경을 쓸 정도로 우렁아부지쌀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우렁농법에 의해 지어진 쌀은 농약 없이 친환경으로 수확되기 때문에 음식에 민감한 아기 이유식이나 임산부 그리고 요즘 사회적으로도 문제인 아토피 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특히나 “우렁아부지쌀은 신동진이라는 품종으로 쌀알이 일반 쌀에 비해 크기가 크고 고들고들한 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좋아 밥맛없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렁아부지쌀이 사용하는 신동진 벼는 전북의 대표 품종으로 유기농법에 의해 키워진 고품질 쌀로서 쌀이 부드럽고 수분함량이 일반 쌀에 비해 높아 독특한 찰기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유기농 쌀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울엄마텃밭’이라는 텃밭 농장도 마련해 손수 유기농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체험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소비자 스스로 우렁이 햅쌀의 우수성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현재 쌀과 찹쌀만을 재배하고 있지만 향후 유기농 쌀에 의한 다양한 쌀을 출시해 건강한 쌀 밥 한 상을 제공하고자 품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우렁아부지쌀’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고품질 유기농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