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9월대비 26%증가, 5년 평균대비 38%증가...지방도 증가세
거래가격 개포, 가락, 분당 하락...서초, 부산, 대구 상승
정부의 잇단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주택거래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7월 주택금융규제, 9월 재건축규제가 풀리면서 7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택거래가 10월들어 한달동안 10만건을 넘어섰다. 최근 5년 동안 보기 힘든 거래 규모다.
10월 거래량은 9월보다 26.1% 증가했고, 작년 10월 보다는 20.4%, 그리고 5년 동안의 10월 평균보다는 38.0% 증가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과 서울의 강남이 주도했던 상승세가 10월 들어 지방까지 퍼져 나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강남 3구의 10월 거래량이 9월보다 21% 증가세를 보인 반면, 지방 거래량은 26.3% 증가해 10월 들어서는 지방의 상승세가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예전처럼 지방의 경우 한발 늦게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5년 평균을 살펴보면 여전히 강남3구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5년 동안의 10월 주택거래량 평균과 비교하면 강남3구가 99.4% 증가해 2배나 늘어난 반면, 지방은 21.9%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강남 아파트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택 월별 거래량 추이(단위:만건)
자료 : 국토부
강남 주요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지방 아파트 가격은 상승
거래량 면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가격면에서는 10월 들어 수도권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 개포 주공 42㎡가 7억2000만원에서 6억9500만원으로 한달사이 3.5%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됐고, 송파 가락 시영 40㎡도 5억2200만원에서 5억1800만원으로 0.8% 떨어졌다. 분당 야탑 59㎡도 1.6% 하락했다.
서울 노원중계 45㎡는 9월 1억5400만원에서 10월 9200만원에 거래된 사례까지 발생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서초 반포 73㎡가 1.7% 상승했고, 부산 연제 아파트가 11.9%, 대구 수성 아파트가 2.9% 상승했다.
가격면에서도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과 서울의 상승세가 멈추고 가격 상승세가 지방 아파트로 옮겨 가는 모습이다.
상승세 내년까지 지속 전망...가격도 조정국면 지나 상승세 예상
거래량은 상승세가 지속되는데 가격은 멈칫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상승에 대한 조정과 계절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박사는 "정부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기조를 타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흐름은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거래량과 달리 가격이 일부 하락한 것은 그동안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지역의 가격조정과 계절적 비수기 탓"이라고 분석했다.
허 박사는 또 "정부의 활성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은 더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주택공급업체들의 공급량 증가와 세계 경제의 하락 전망등이 상승세를 붙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