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 3사, 매출은 늘어도 영업이익은 부진

롯데그룹 식품3사의 올 3분기 합산 영업실적이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롯데칠성음료의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식품3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합산 매출액은 1조4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418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에 합산영업이익은 95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1272억원 대비 24.7%나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지난 4월 맥주시장에 진출한 롯데칠성이 선보인 클라우드 맥주 등 음료 및 주류부문 홍보·판촉비용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무려 47.5%나 급감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증가 ‘제과→칠성→푸드’순, 영업이익은 롯데제과 1위  

3사 중 매출 증가세는 롯데제과가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8월 1일자로 흡수 합병한 롯데브랑제리의 매출이 가세한 영향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또한 롯데제과가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며 이들 3개사 중 가장 선전을 펼쳤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3분기 대비 0.6% 감소한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함으로써 롯데푸드 8.4% 감소, 롯데칠성 47.5% 감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이들 3사의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율 쪽 요인보다는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부문의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의 경우 매출원가율은 0.4%증가에 그쳤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이 무려 4.8%나 상승함으로써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특히 지난 4월 론칭한 클라우드 맥주에 대한 광고선전비와 판촉비 등이 지난 상반기에 이어 지속됨으로써 이 항목에서만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28억원과 47억원의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 역시 매출원가율은 0.1% 증가에 그쳤지만 판매관리비 비율이 0.4%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부문 중 지급임차료가 36억원 증가한 것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푸드의 경우엔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3% 개선됐으나, 판매관리비 비율이 1.1% 증가해 수익성 감소를 초래했다. 판매수수료 45억원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매출액 영업이익률 롯데칠성 추월 

하지만 롯데칠성의 경우 제과·식품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음료·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조만간 선두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