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급 : 관세직 9급 김ㅇㅇ(여)
▲합 격 : 2013년 12월
▲임 용 : 2014년 7월
▲주요학습방법 : 학원강의, 온라인강의, 독학
▲선택과목 : 관세법, 사회
▲가 산 점 : 컴퓨터활용능력(1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현재 서울본부세관에서 세관공무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막막하기만 했던 수험생 시절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제 경험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저는 세관공무원으로 재직하셨던 친구의 아버님을 통해 관세직공무원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이후 관세청은 다양하고 활동적인 업무를 하고 있으며 가족 같은 근무 분위기에 근무하고, 또 제복을 입고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점에 매료되어 관세직공무원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3. 수험생활(슬럼프 극복방법 등)
시험에 합격한 후 연수원의 동기들과 수험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느꼈던 점은 '사람마다 적합한 공부방법이 참 다르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 친구, 학원 강의를 통해 강의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 친구, 기본서보다는 문제집을 활용해 문제 적응력을 극대화한 친구 등 실로 다양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합격한 친구들에게는 공부방법은 다르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그것을 믿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최대한 빨리 찾으시고,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수험생활의 시작을 노량진에 위치한 학원 종합반에서 했습니다. 아무 정보도 없고 막막했던 시기에 종합반을 일단 등록해 본격적인 시작을 한 것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종합반 강의는 강사 선생님들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단과 강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수험생이 직접 들어보고 선택한 강의가 아니라 학원에서 편성한 강사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개개인별로 잘 맞지 않는 강의들도 많을 수 있습니다. 저는 종합반 강의 수강 도중 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 강의는 과감히 버리고, 맞는 강의를 찾아 인터넷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종합반이 끝난 후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노량진에서 실강으로 들으며 보충하고, 가산점 관련 자격증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컴퓨터 활용능력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기존에 엑셀을 조금 다뤄봤던 경험이 있어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실기를 만만하게 보고 공부와 병행 했었는데, 몇 번 시험에 떨어진 후부터는 수험 공부보다도 실기 공부에 더 매진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공부 흐름도 끊기고 결과적으로 스트레스 때문에 몸도 많이 상하게 됐는데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분들은 부디 본격적인 공부 시작 전에 자격증부터 취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노량진까지 통학하지 않고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이때부터 시험 직전까지는 부족한 자신감 때문에 긴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도 오르지 않고, 아직 못 본 내용이 너무 많아 차라리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번 시험에 최선을 다한다면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분명 남는 것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이런 마음가짐 덕분에 합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슬럼프에 빠질 때는 무작정 쉬는 시간을 갖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목표를 설정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 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
저는 국어를 종합반 강의로 듣고,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동안 문법과 사자성어, 속담 등을 일주일에 세 번 스터디를 활용해 반복 학습했습니다. 스터디를 약 4개월 정도했는데 할 때는 부담스럽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에는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실전 문제에 대한 적응도를 높였습니다.
[영어]
영어 단어는 네이트온 스터디와 MP3를 활용해서 매일 꾸준히 외우려고 노력했고, 문법은 교재를 통해 정리한 후 반복학습 했습니다. 너무 어려운 문법을 고민하기 보다는 출제빈도가 높은 문법을 중심으로 확실하게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독해는 고등학생 시절 방학이 되면 시중에 나온 독해 문제집을 거의 다 사서 하루에 한 권 꼴로 풀었었는데 그 때 공부한 것들이 비축돼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독해가 약하신 분들이 있다면 독해문제를 많이 풀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사]
학생 때에도 국사를 잘 못했기 때문에 시작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종합반 강의는 기초부터 시작해야 되는 제 실력보다 훨씬 앞서 나가는 깊이 있는 강의여서 초반에 강의 몇 번만 듣고 오랜 고심 끝에 저에게 맞는 강의를 찾아 단과로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요 지명부터 설명해주는 첫 강의를 들으며 국사에 대한 걱정을 한 시름 덜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막판 시간 부족으로 문제집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시험을 봤었는데, 그래서인지 국사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과목도 문제풀이가 중요하겠지만 국사는 특히 역사적 사실을 알더라도 문제를 많이 풀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꼭 시간을 갖고 문제풀이까지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세법]
저는 선택과목으로 관세법을 선택해 기본 강의를 듣고 문제풀이는 혼자 진행한 후 시험 직전에 요약집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약집 강의도 많은 도움이 됐지만 관세법을 고득점 한 친구들은 법령집 강의를 많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본인이 어느 정도 기본실력이 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기본 강의보다도 법령집 강의를 통한 정리가 시험 막판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
두 번째 선택과목으로 사회를 선택했고 단과 강의를 들었습니다.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는 EBS 수능 문제집을 사서 문제를 많이 풀었는데 출제경향에 적합한 공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5. 면접 준비
면접은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며 제가 잊고 있었던 경험들을 떠올리고 봉사활동과 세관견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족한 경험을 보충하기도 했습니다. 또 모의면접을 통해 긴장한 상태를 미리 경험해본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좋은 면접관을 만나 오히려 모의면접 때보다도 편한 마음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 시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첫째, 절대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포장을 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거나, 잘 생각나지 않는 경험을 이야기하다가 면접관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인상을 준다면 합격하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주의할 점은 본인이 잘못 대답한 것이 있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끝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열의를 보인다면 면접도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수험생활의 가장 큰 적은 '지나친 불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기나긴 슬럼프를 불러오고 몸도 마음도 상하게 합니다. 지금 본인이 느끼고 있는 불안한 감정들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과 노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셔서 내년 세관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