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타결 성과 설명, 공무원연금개혁·예산안 등 현안조율
野 "예산안·4자방 국조 등으로 대립하는 시점, 적절치 않다고 판단"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를 만나 연말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동은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청와대로부터 회동제의를 받았으나, 민감한 '예산 정국'을 감안해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APEC(아·태경제협력체),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다녀오시면서 한·중,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많은 외교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며 "정기국회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한 대통령과 우리 당 3역과의 회동이 오늘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해외 순방성과 및 한-중·뉴질랜드 FTA타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예산안·중점법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등에 대한 당·청간 협조체계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만나 공무원연금개혁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예산안, FTA 비준안 등 정기국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청와대로부터 이날 회동 제의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여야가 예산안과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대통령과의 회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현 시점에서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예산문제와 국조 문제 등 진척이 된 후에 적절한 시점에 회동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