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가격 수도권 2.0%, 지방 1.0% 더 오른다"

건설주택포럼 세미나, "건설 경기 흐름은 좋으나 구조는 불안"

미국은 외곽으로 나갔던 주택이 도심으로 다시 회귀중 

내년 주택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올해보다 더 오르고 지방은 오름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5년 건설주택사업 전망 및 미래 유망사업'을 주제로 4분기 정기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건설주택사업 전망과 중장기 유망주택사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은 정확한 시장전망을 위해서는 현재의 시장흐름과 산업구조를 동시에 분석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9.1대책 이후 시장의 흐름을 보면 괜찮은 듯 보이지만 구조를 보면 낙관하기 어렵고 해외건설시장도 최근의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구조를 보면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게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주택시장은 수도권의 경우 올해보다 크게 좋아지겠지만 지방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분양호조, 재건축 기대감, 저금리 등 긍정적 지표도 있지만 거시경제불안, 주택담보대출 증가, 공급증가, 인구구조 등 부정적 지표도 있다"며 "수도권 주택가격은 내년에 2.0% 상승해 올해(1.1%)보다 더 오르고 지방의 경우 올해 2.6% 상승한대 반해 내년에는 1.0%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는 미국의 부동산을 타입별로 전망하며 국내 주택시장의 장기적 흐름을 내다봤다.

최 대표는 "미국은 산업과 물류 부동산의 전망이 양호하며 주택은 은퇴자들이 도시외곽에서 다운타운으로 이주해 도심 회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사례가 우리나라에 전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제발표후 토론에서는 박환용 가천대교수, 석균성 롯데건설 상무, 이상영 명지대 교수, 권혁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 우리은행 홍석민 박사 등이 주제발표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은 지난 1996년 탄생해 건설업계, 언론계, 정부 및 공공기관 등 건설ㆍ주택산업 관계자 약 17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 분기마다 건설, 주택산업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