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리딩뱅크 KB의 재건을 다짐했다.
조직 안정화 위한 단합·고객신뢰 회복 강조
"소매금융 절대강자 아니다" 차별화 전략 주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겸 국민은행장의 취임 첫 일갈은 'KB재건'이었다.
고객 3000만명, 1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영업망으로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했던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다시 되찾겠다는 것.
이는 일련의 사건사고 등으로 조직의 위상이 흔들려야 했던 최근의 위기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21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KB재건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금 이순간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그는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목하고 단합한다'는 의미를 가진 논어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조직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리딩뱅크의 지위를 찾기 위한 3가지 방안으로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 회복, 고객신뢰 회복, 차별화를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리딩뱅크로서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영업점 리더에게 재량권을 부여하고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무너진 고객 신뢰와 차별화를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윤 회장은 "우리는 과거 소매금융의 절대 강자였지만 지금도 그런한지는 자문해 봐야 한다"며 "소매금융은 더욱 차별화하고 가계부문의 정체와 저성장, 고령화에 대응하도록 소호 및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증권 운용 ▲CIB(기업투자금융) ▲해외진출 ▲금융거래의 모바일화에 따른 다양한 채널 전략 등에 대한 착실한 준비를 주문했다.
특히 윤 회장은 '신바람 나는 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원들이 활기차야 조직에 활력이 넘치고 현장에도 생기 넘쳐야 고객과의 신뢰가 생긴다는 것이 그의 지론.
윤 회장은 "더이상 청탁으로 인사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영업지원에 있어 본부도 NO라고 해서는 안된다"며 "보여주기식 일처리,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문화도 실질적이고 실천중심으로 바꾸어 가자"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취임식 직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국민은행 노조 창립 1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빠져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