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잉여원유 부담 등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제분유, 컵커피 등 음료사업 선전으로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각각 7.9%, 4.8% 증가하는 선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은 308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857억원 대비 227억원 늘어나 7.9% 신장되며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분기 매출 3천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3분기 83억원보다 약 4억원 증가한 87억원을 기록하며 4.8% 늘어, 최근 2년사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9%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8.8% 증가한 수치여서, 지난 8월까지 이어져온 원유공급 과잉 문제로 인한 재고 급증과 할인판매 경쟁 등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선전을 펼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조제분유 중국 수출 전년比 64.6% 급증… 컵커피 등과 함께 성장세 견인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조제분유·컵커피·가공유 중심의 고수익품목 매출비중 확대 ▲지난해 9~11월 제품가격 인상 ▲대 중국 조제분유 수출 64.6% 증가 등이 실적호전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제분유의 경우 올 3분기 총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399억원에 비해 20.5% 신장했다. 그중 국내매출은 9.1% 증가한 반면에 중국 수출이 무려 64.6%나 급증하며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백색시유부문은 약 3.8%, 컵커피·음료 등 기타사업부문이 4.3% 성장했고, 비록 발효유부문에서 약 5.3%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 증가세를 훼손시키지는 못했다.
고수익 품목 매출 확대, 가격 인상, 원가관리...영업이익 4.8%↑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조제분유·컵커피·가공유 중심의 고수익품목 매출비중 확대, 지난해 제품가격 인상 효과, 발효유·두유 등 적자 품목에 대한 수익성 관리, 가격 할인 경쟁 축소 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83억원과 비교, 약 4.8% 증가한 실적을 기록,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을 펼쳤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의 배경으로는 이 회사의 돋보이는 원가관리 능력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3분기 총원가율울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원가율의 경우 잉여원유 파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3.5%에서 올 3분기 73.3%로 0.2%P 개선시켰다.
또한 판관비율은 같은 기간 23.6%에서 23.9%로 0.3%P 증가로 관리함으로써 총원가율을 97.1%에서 97.2%로 0.1%P 상승으로 묶음으로써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의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KDB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잉여원유 상태 지속과 분유 수출 차질로 이익 개선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조제분유 수출 정상화, 원유 초과 공급 완화, 적자품목의 체질 개선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