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1%대 초반에 머물면서 6월(1.7%)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7월 1.6%, 8월 1.4%, 9월 1.1%, 10월 1.2%로 내림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에 그쳐, 지난해 8월(1.5%)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월보다는 0.2%하락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0.7% 상승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에 비해 5.2% 하락했다. 신선어개 가격은 4.7% 올랐지만, 신선채소(-5.7%)와 신선과실(-11.4%)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한편 집세 등 서비스 부문의 가격은 상승했다. 우선 집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2%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전세가 3.0%의 상승률을 보이며 집세 인상을 주도했고, 월세도 0.6% 올랐다.
이 밖에 도시가스(4.8%)와 상수도료(0.6%), 지역난방비(0.1%) 등은 모두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년 12월 물가는 1%대 초반의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금년 평균 1%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제유가는 양호한 수급여건으로 인해 당분간 낮은 가격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농축산물의 경우 가을철 수확기가 끝나고, 겨울철 한파 등 기상 악화 발생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