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법인들이 낸 기부금이 접대비 지출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접대비 지출보다는 기부금 지출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2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기부금은 19조 8000억원, 접대비는 41조275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기부금은 2009년 이후 매년 상승, 지난해 4조6545억원으로 5년전인 2009년(3조4607억원)에 비해 1조1938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비 역시 매년 상승해 지난해 9조68억원으로 2009년(7조4790억원)에 비해 1조 5278억원 상승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법인 기부금을 각 지방국세청별로 살펴보면 서울국세청이 11조8866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중부국세청(3조7404억원), 부산국세청(1조 5099억원), 대구국세청(1조3278억원), 대전국세청(8717억원), 광주국세청(46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법인 접대비는 서울국세청이 20조34억원으로 역시 가장 많은 가운데, 중부국세청(9조 9717억원), 부산국세청(4조6263억원), 대전국세청(2조5980억원), 대구국세청(2조 1010억원), 광주국세청(1조974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국세청별 기부금과 접대비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광주국세청의 접대비는 기부금에 4.3배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비율이 높았고 부산국세청 3.1배, 대전국세청 3배, 중부국세청 2.7배, 서울국세청 1.7배, 대구지방국세청 1.6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 의원은 우리사회의 사회적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연말연시에 우리 기업들이 접대비 지출보다는 기부금 지출에 더 신경을 써 사회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보호함으로써 사회적 양극화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