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산업생산이 부진이 미약하게나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세 불씨를 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 4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전산업 생산이 3개월 증가하며 8~9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 10월중 취업자(2595만명)는 전년동월대비 40만6000명 증가, 고용률도 60.9%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실업자도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자(85만8000명)는 전년동월대비 13만5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3.2%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특히 저물가 기조는 지속됐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9월 이후 세 달 연속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0월(1.2%)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저물가 체감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와는 괴리감이 존재했다.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으며,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부진에서 개선된 모습이다.
10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0.2→0.8%)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축소(-3.2%→-0.4%)됐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감소했으나, 건설투자는 건축공사가 증가하며 소폭 증가(-5.8%→0.2%)했다.
단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이 줄어들어 감소했다.
11월 수출 역시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한 46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효과, 유가하락, 경쟁심화 등으로 석유제품, 휴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탓이다. 나라별로는 미국(20.8%)은 늘어난 반면 EU(-6.7%), 일본(-24.4%), 아세안(-6.6%)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주택시장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서울(0.3%)의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수도권(0.4%), 지방(0.2%) 모두 전월수준 상승폭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