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사진: DB>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날씨가 추워져 라면이 땡기는 계절이 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이 누리군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삼양식품에서 1963년 출시한 '삼양라면'으로, 당시 1봉지 가격은 10원으로 책정됐다.
이 라면은 삼양식품의 전신인 삼양식품공업주식회사의 창업주 전중윤 명예회장이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묘조식품의 기술을 전수받아 시장에 내놓았다. 당시 삼양라면은 라면 시장을 선점하면서 '국민 라면'에 등극했고,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경쟁업체도 등장했다.
롯데공업은 65년 롯데라면을 출시한 뒤 75년 농심라면을 선보였다. 당시 코미디언 구봉서와 곽규석이 등장해 "형님 먼저 드시오", "아우 먼저 들게나" 하며 서로 라면을 양보하다가 막판에 본심을 내보이는 TV CF의 인기만큼 농심라면은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를 계기로 롯데공업이 사명을 아예 농심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1970년대가 라면의 도약기였다면 1980년대는 한국 라면산업의 최고 전성기이자 격변기가 펼쳐졌다. 한국야쿠르트, 빙그레, 오뚜기 등이 라면 사업을 시작했고, '공업용 우지(牛脂·쇠고기 기름)' 파동으로 인해 삼양식품은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이후 1990년에는 컵라면 전성시대가 펼쳐지면서 해외수출이 이뤄졋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라면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층이 장년층보다 라면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라면이 몸에 좋지 않다'고 응답한 20대는 88%, 60세 이상은 62%로 나타났다. 이어 30대 77%와 40대 76%, 50대 70%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라면이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세 이상 15%, 20대 7%에 그쳤다. 30대와 40대, 50대는 각각 14%, 14%, 15%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