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국내 잔류 <사진: SK와이번스 공식 트위터>
'김광현 국내 잔류'
한국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26)이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
12일 김광현의 소속구단 SK와이번스는 "김광현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과의 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소속팀을 통해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 절차를 허락한 SK와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샌디에이고,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멜빈 로만은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오전 7시까지 샌디에이고와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에 실패해 2015년 시즌도 국내에서 뛰게된 김광현은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조금 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김광현은 10월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으나 최고액을 베팅한 구단이 200만달러(한화 약 22억원)의 입찰액을 적어낸 샌디에이고인 것에 드러났듯이 포스팅 결과는 좋지 못했다.
최소 500만 달러에서 최대 1000만 달러까지 바라봤던 SK 측은 마라톤 회의를 거듭한 뒤 김광현의 꿈을 위해 포스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을 시작해 지난 1일에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기대를 빗나갔다. 구체적인 계약 불발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은 포스팅 금액으로 좋은 조건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광현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지하 1층 하모니 볼륨홀에서 3세 연상의 신부 이상희(29)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김광현과 예비신부 이상희 씨는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뒤 2년간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김광현 국내 잔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광현 국내 잔류, 아쉽지만 내년에 좋은 활약 펼치길", "김광현 국내 잔류, 향후 다시 도전", "김광현 국내 잔류, 다시 전력 강화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광현은 소속구단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 결혼을 하게 돼 기분이 좋고 안심이 된다. 선수로서도 가장으로서도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