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발생, 60대 근로자 이송 도중 숨져…공사 중단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제2롯데월드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낮 12시 58분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근로자 김모(63)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두개골이 깨져 있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으며 숨이 멎지 않은 상태로 인근 아산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비계를 설치·해체하는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오후 작업을 시작하려던 상황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에 대해 롯데그룹은 "공사 현장 주변에서 작업자 1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화기감시원이 발견해 즉시 지정병원에 연락해 구조조치를 취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아산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콘서트홀은 공사를 중단됐으며, 롯데그룹 측은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측이 관할 소방서에는 따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고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롯데 관계자는 "보통 119와 지정병원에 함께 연락하는데 사고당시 협력 업체 직원과 안전관리자들이 김씨에게 의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경황이 없어 서울병원에만 연락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롯데그룹에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 명령을,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연장은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사용제한은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 완료시까지, 공연장에 대한 공사 중단은 공사인부 사망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