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하정우 하지원 <사진: 영화 '허삼관' 스틸컷>
'허삼관 하정우 하지원'
배우 하정우가 자신이 연출을 맡은 영화 '허삼관'의 출연배우들을 음식에 비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허삼관' 제작발표회가 열려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하정우를 비롯해 하지원, 전혜진, 장광, 이경영, 정만식, 김성균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하정우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음식에 비유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이경영 선배님은 묵직한 느낌이 있어 갈비찜 같고, 장광 선생님은 시간을 오래 투자해 만드는 요리인 불낙전골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전혜진 선배님은 크림 파스타가 어울린다"며 "김성균은 그냥 반찬류인 것 같은데 감자조림이나 오이소박이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은 "반찬이 없으면 되게 서운하지만 없어도 기억은 안 난다. 그런데 있으면 되게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는 이어 "정만식 형은 야채류다"라며 "단호박찜 같은 느낌인데 겉모습은 거칠고 맛을 알 수 없지만 먹어보면 달콤하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원은 연어 같다"며 "의리일 수도 있는데 태어난 곳을 알고 다시 돌아오는 귀소본능이 있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한편 '허삼관'은 세계적인 중국 소설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명물 캐릭터 허삼관(하정우 분)이 절세미녀 아내(하지원 분)와 세 아들을 얻으면서 맞닥뜨리는 일생일대 위기를 담았다. 개봉은 내달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