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과쪽지 <사진: KBS 1TV 뉴스 캡처>
'조현아 사과쪽지'
'땅콩 회항' 당시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던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작성한 사과쪽지를 공개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박 사무장은 지난 17일 KBS 1TV 뉴스라인에 출연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의 집 문틈에 남기고 간 사과쪽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남긴 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적혀있었다.
박창진 사무장은 "(쪽지를 보고) 더 참담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된 사과가 아니었고, 한줄 한줄에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조 전 부사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항공 재직을 원하냐"라는 질문에 "많은 고통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17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뒤 18일 새벽 2시15분쯤 귀가했다. 그는 일부 혐의는 인정했으나 폭행 혐의는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며 "(폭행 혐의는) 일부 좀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위를 이용한 항공기 장악과 조직적인 사실 은폐 과정을 지시한 정황이 파악돼 검찰은 이르면 18일 사전구속영장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