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합동 명예퇴임식…40년 가까운 공직생활 마감
황용희・김충국 국장은 18일 오전 중부지방국세청 대강당에서 가족친지들과 국세청 동료들이 함께 지며보는 가운데 합동 명예퇴임식을 갖고, “국세공무원으로서 동료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앞길에 놓여진 길을 열심히 걸어갈 것”을 약속했다.
황용희 세원분석국장(사진 오른쪽)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오늘 마지막 넥타이로 어떤 것을 선택할까 고민이 되더라”고 말해 숙연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뒤, “35년을 동고동락하며 커다란 대과 없이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러분들께 받은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 받은 사랑과 배려만 가슴에 간직한 채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이라며,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 것이다. 지난날을 함께한 여러분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김충국 조사3국장(사진 왼쪽)도 퇴임사에서 “나름대로 36년 동안 공직에 머물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과 아쉬움도 많다”며 “조사3국의 전통이 청렴・엄정・화합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후배들이 그 전통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는 이어 “흔히 공직에서 다른 사람을 알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자신을 알리기가 더 어려운 법”이라며, “일만 열심히 해서는 두각되지 않는 만큼, 열심히 일함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후배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퇴임은 영어로 retire로 표시되는데 이는 곳 타이어를 다시 갈아 끼워 힘차게 달리자는 뜻”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한 추억을 마음속에 담아 가져가면서,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힘차게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같은 날 오후 명예퇴임식이 예정된 이학영 중부지방국세청장도 참석, 부하간부의 마지막 모습을 끝까지 지켜줬다.
이 청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 명예롭게 두 분 국장은 누구보다 국세청을 사랑하고 또 후배들에게는 아낌없는 일깨움을 준 사람들”이라며, “두 사람과 국세청을 이어주는 소중한 끈이 단단히 이어진 만큼, 함께한 오늘을 영원히 추억해 달라”며 두 사람의 앞길을 축복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는 세원분석국과 조사3국 직원들이 각각 퇴임하는 국장들이 국세공무원으로 걸어오면서 남긴 순간순간의 장면, 그리고 직원들이 저마다 전하는 메시지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동영상으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중부청 직원들은 황 국장에 대해 “황 국장은 언제나 파이팅을 외치면서 때로는 오빠로 또 때로는 아버지처럼지금까지 한결같이 우리 곁을 지켜줬다”며 “함께 동행하며 행복했던 만큼 황 국장을 존경하는 선배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국장에 대해선 “한번 국장은 영원한 우리의 국장”이라며, “김 국장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