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쫓기보단 안정적인 자산 보존"
"자산관리의 가장 큰 비용은 세금 문제"
"갈등 대비 '배상책임보험'도 중요해져"
"단순히 수익을 쫓기보단 안정성 기반의 수익 창출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수익의 반대 개념은 비용인데 저금리 국면에서는 수익 증대보다 비용 절감이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중요한 방향이다."
100세 시대의 문이 열렸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노후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저마다의 노후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노후준비를 할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리를 내렸다. 한국은행도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현재 2%의 상당히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중열(사진) 삼성화재 강북FP센터장은 "노후 대비 전략을 세우려면 '안정성'과 '비용 절감'을 통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대출자의 금융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반면 자산보유자 입장에서는 이자수익을 줄어들게 하는 영향이 크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투자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도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채권보다 주식과 펀드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김중열 센터장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공격성'보단 '안정성'을, '투자 수익'보단 '비용 절감'을 강조하고 있다.
□ "자산관리의 가장 큰 비용 '세금'…절세 계획 수립해야"= 과거에는 수익 중심과 자산 증식이 중요했다면 변화한 시장 환경에서는 수익 창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자산의 증식도 쉽지 않다. 따라서 자산의 보존을 목적으로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중열 센터장의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저금리 국면에서는 자산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데 시장참여자의 경우 자산관리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의 가장 큰 비용은 세금 문제일 것이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는 절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게 자산을 보존하는 것이다."
김 센터장이 강조하는 자산관리 원칙을 자세히 살펴보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밸런스 유지'다. 즉, 금리 수익보다 세금 비용을 줄여 실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보유 자산의 원금 보존을 기반으로 자산관리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또 보유자산과 소득,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 수익과 비용의 밸런스 유지를 목표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특히 가장 큰 비용이라 할 수 있는 세금의 경우 무조건 덜 내는 방법을 찾는 것에 혈안되는 것보단 본인의 소득이나 자산 구조에 맞게 합리적으로 낼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금은 소득의 종류에 따라서 대응 방안이 달라져야 하고, 절세를 위해서는 세금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즉 매출 누락이나 가공 경비 등 탈법적인 방법이 아니라 '합리적인 절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비과세나 조세 감면 제도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운용 시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절세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예를 들면 필요경비로 인정되는 방법 등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연금 상품은 필수…노후의료비도 필요= 기대 여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은퇴 후의 삶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는 것과 관련해 김 센터장은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 확보를 위해 연금상품은 필수 준비물"이라면서 "현재 소득이 발생하고 있다면 연금저축 상품이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연금저축은 세제혜택을 통한 소득세 절감과 노후생활비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에는 퇴직연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내년부터는 연금저축과 별도로 퇴직연금에 추가적으로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중 만성적 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89%에 달한다. 만성질환에 대한 대비 없이는 행복한 노후준비를 할 수 없다는 게 김 센터장의 생각이다.
그는 "누구든지 나이가 들면 각종 질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질병을 보유하면서 노후생활을 해야 하는 데 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노후는 무병장수일텐데 유병장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병장수는 건강에 대한 고통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노후의료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고령화' 어떻게 오래 사느냐의 문제= "행복한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변화가 우선이다. 좋아하는 일 중에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평생 일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노후생활은 돈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은퇴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먼저 계획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험 가입률은 97%를 넘어서며, 인당 가입 건수는 3건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반면 납입 보험료 기준으로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따라서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시대의 변화 흐름에 선호하는 상품이나 필요한 보장의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보험산업도 고령화에 대한 대처 방법과 준비 수단의 확보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이해관계가 첨예해질수록 사회 구성원의 갈등이 많아질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사회적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수단으로 배상책임에 대한 문제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운 노후준비의 패러다임과 마인드 변화를 위해 단순한 노후 생활자금 중심의 컨설팅이 아니라 재난적 의료비 등 효과적 준비를 위해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
김 센터장은 "보험 산업이 다양한 영역에서 배상책임 대비 수단을 확보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화재 강북FP센터는 변화하는 사회·경제·금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령화와 배상책임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