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누크 비프레흐트
다음달 CES를 앞두고 인간의 감성에 감응하는 3D프린터로 제작된 거미 형태의 드레스(의상)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인 아누크 비프레흐트(Anouk Wipprecht)는 인텔의 웨어러블 칩셋인 에디슨과 3D 프린터를 이용해 정교한 기능을 거미 형태의 드레스를 제작하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혐오스럽거나 괴상한 이 거미 드레스는 다음달 6일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2015(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원치 않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접근할 경우 옷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반면 친숙한 사람이나 우호적으로 다가올 경우에는 의상을 착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알려는 역할을 수행한다. SF(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최첨단 기능을 가진 옷이다.
비프레흐트는 에디슨 칩으로 양쪽 어깨에 장착된 거미다리 형태의 기구들을 근접센서, 호흡 센서 등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착용자의 호흡이 빨라지고 근접 센서에 신호가 잡히면 접근자의 거리를 측정해 일정한 범위 내로 개인 영역을 침범하거나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다리가 자동으로 펴지면서 방어태세를 취하게 된다.
측면에는 거미의 눈을 닮은 LED가 내장된 검은색 버튼들이 달려 있으며 접근 상대에 따라 경고 메시지나 환영 메시지도 내보낸다.
괴상한 디자인의 이 드레스는 사적인 영역을 침해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인 아누크 비프레흐트는 지난 2013년 1월에도 비슷한 드레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도 그녀는 번개를 끌어들이는 패러데이 드레스, 신경조직을 형상화한 시냅스 드레스, 연기가 피어오르는 스모크 드레스 등 다소 엉뚱하고 엽기적인 콘셉트 디자인의 드레스를 다수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