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의 늪에 빠진 한맥투자증권의 금융투자업 인가 및 등록이 취소됐다. 향후 6개월간 영업이 정지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열린 23회 정례회의에서 한맥투자증권의 금융투자업 인가 및 등록을 취소하고, 영업정지 및 계약 이전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2일 한맥투자증권은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로 사면초가에 처했다. 당시 한맥투자증권의 총 자본금 268억원을 초과하는 4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났고, 이후 부실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월 15일 금융위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00% 미만인 한맥투자증권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해 자본 확충·영업정지 6개월 등 개선 명령을 내렸다.
지난 7월에도 금융위는 추가적으로 영업정지 6개월을 부과했지만, 한맥투자증권의 경영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인가·등록 취소로 한맥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상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일임업의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 다만 고객 예탁증권이나 예탁금 반환 업무는 지속될 예정이다.
영업정지 시기는 이날부터 2015년 6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이다. 금융위는 24일 한맥투자증권의 파산을 신청했고, 관할법원이 파산선고를 내리면 영업정지는 종료된다.
또 금융위는 한맥투자증권에 남아있는 투자자 예탁자산 약 1억원을 아이엠투자증권으로 계약 이전하도록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