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사진: YTN 뉴스 캡처>
'나이지리아 소녀'
나이지리아에서 최근 10대 소녀들을 동원한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자살폭탄 테러가 속속 발생하는 가운데 한 소녀가 부모 손에 이끌려 테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AFP 통신 등 해외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각) "몸에 폭발물을 두른 채 체포된 14살 나이지리아 소녀가 부모의 지시로 자살공격에 자원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는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의 한 시장에서 1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연쇄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 직후 체포됐다.
이 나이지리아 소녀는 다른 소녀 1명이 폭탄을 폭발시킬 때 부상당해 도망가다 결국 카노 외곽에 있는 한 병원에 옮겨져 폭발물을 소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언론에 나선 이 소녀는 보코하람 동조자인 자신의 부모가 카노 주 숲에 있는 보코하람의 은신처로 자신을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반군조직 두목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살폭탄 테러를 하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회유했다"며 "'할 수 없다'고 하자 반군들은 '죽이거나 감금하겠다'라는 협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경찰은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자들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소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꾀하고 있는 보코하람은 노선이 다른 세력을 향해 무차별 테러를 자행해 수천 명을 숨지게 하는 등 잔혹한 테러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