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동차시장 2014 판매 추이 및 2015 전망
유가하락, 중대형차에 긍정적 영향… 친환경차 성장세 둔화
201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선진 시장의 둔화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자동차공업연구소는 ‘2015 자동차시장 전망’에서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일본의 감소세 및 러시아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중국, 인도 아세안 및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며 올해보다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유럽의 회복세 등 선진시장의 호조로 2013년에 비해 3.5% 증가한 8383만대가 판매된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대가 판매되는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올해 경기회복세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호조와 평균거래가 인하, 가솔린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SUV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되며 전년대비 5.8% 늘어난 1650만대가 판매됐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올해보다 2.0% 증가한 1683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완만한 경기회복과 기조효과로 6년 연속 감소세에서 올해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디플레이션 우려 등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며 올해보다 3.5% 증가한 1508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중서부지역 자동차 대중화 및 동부연안 대체·복수구매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준중형 및 SUV 등 신차투입 확대와 구매제한정책 시행 전(前) 선수요 효과 호조로 전년대배 10.1% 증가한 1913만대가 판매됐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8.6% 늘어난 2078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인도는 소비심리 개선 및 혼다재즈, 타타볼트 등 신차 출시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 올해보다 7.8% 증가한 272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반면 러시아는 유가하락에 따른 경기침체와 수입차 중심의 가격인상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올해보다 11.3% 감소한 22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완만한 경기 회복과 신차 출시 및 수입차 증가로 사상 최대 규모인 167만대가 판매돼 올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경형 스파크, 준중형 아반떼, 소형 SUV(투싼·스포티지·티볼리) 등의 신차가 출시되고 수입차도 소형 및 SUV를 중심으로 출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도에는 일본의 2차 양적완화 및 조기 총선 등으로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중동 등에 대한 공세적 양적 확대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유가 하락은 국가별 경기 상화에 따라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쳐 중대형 및 SUV는 긍정적 영향, 소형차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친환경차는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