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력을 받자마자 세금납부 기한 등을 가장 먼저 체크하는 건 사업자(자영업자, 개별납세자 등)의 필수다.
매년 매월 똑같이 반복되는 세무 일정이지만, 세금납부 기한만 잘 지켜도 세금을 자동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더욱이 세금을 내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세금납부일을 깜빡 놓쳐 발생하는 불필요한 가산세를 물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도 있다.
물론 매몰차게 세금을 걷는 날만 있지는 않다. 세금납부의 고충을 겪는 납세자들을 위한 특별한 고민상담의 날도 있으며, 성실한 납세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돌아오는 날도 있으니 기억해두면 나쁘지 않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개별 납세자들이 챙겨봐야 할 세무일정 등 매월 세무일지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정리해 봤다.
□ 반복되는 세무일정,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 필수 = 매월 10일은 반복되는 세무 일정이 있기 때문에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두는 것이 좋다.
우선 원천징수분(법인세, 소득세, 주민세) 신고납부 기한을 들 수 있다. 2015년의 경우 1월, 5월, 10월은 10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그 다음날(1월 12일, 5월 11일, 10월 12일)이 납부기한이다.
또한 1월12일(월), 3월10일(화), 7월 10일(금)은 소규모 사업자 원천세 반기별 신고 납부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2월10일은 2013년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현황신고가 예정돼 있고, 3월10일은 근로·사업·퇴직소득 원천징수영수증(지급명세서)제출기한, 연말정산환급신청(반기별 납부자 포함)일이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ICL)' 원천공제 납부일도 매달 10일이다. 1월, 5월, 10월의 경우는 휴일이기 때문에 원천세 납부기한과 동일하다. 또 증권거래세와 인지세(후납)도 세금납부일이 같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있는 '세금문제 소통의 날'도 잊지 말자.
3월과 12월 말일에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납부일이 있다.
3월31일은 지난해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납부일이며, 12월31일은 9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신고납부일이다. 사치품에 매겨지는 개별소비세 납부도 매달 반복되는 세무 일정이지만, 월별로 날짜가 일정하지 않으니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매달 3째주 화요일은 국세청이 지정한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이다. 이날 전국 세무서는 세금문제 상담반과 현장애로 상담반으로 구성된 세금문제 상담팀 상담 요원들을 배치, 별도로 마련된 창구에서 납세자들을 맞이하게 된다.
□ 특정 달에 내는 세금 뭐가 있나 = 특정 달에 꼭 챙겨야 하는 세무일정도 따로 있다.
3월2일, 6월1일, 8월31일, 11월30일은 법인세 중간예납기간이다. 법인세 중간예납은 기업의 조세 부담을 분산하고 균형적인 재정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전년도 법인세의 절반이나 당해 연도 상반기 영업실적을 중간 결산해 법인세를 미리 내는 제도다.
특히 일반과세자는 일 년에 두 번 부가가치세를 신고·납부하는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부가세 확정신고·납부일은 2014년 7~12월분의 경우 1월 26일이 납부일이며, 올해 1~6월분은 7월27일이다.
부동산 관련 세무일정도 월별로 다르다. 2월 16일은 2014년도분 종합부동산세 정기고지분 및 정기신고분 분납일이며, 12월 1~15일까지는 2015년분에 대한 종부세 정기고지 및 정기신고 납부기간이다.
2월2일은 2014년분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분납분 납부일이며, 7월31일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분 납부기한이다. 대기업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서 생긴 이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납부기한은 8월31일, 9월30일, 12월31일이다.
또 6월1일은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신청기한이다. 기한 후 신청시 근로장려금은 본 금액의 90%만 지급되니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지난 2010년 말 도입된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도는 네 번째 신고기간을 앞두고 있으며, 6월30일은 2014년 보유분에 대한 해외금융계좌신고일이다.
한편 3월3일은 '납세자의 날'로 성실납세자로 선정이 되면 과세당국으로부터 특별한 혜택과 표창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