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 소형주의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인 유가 하락이 소형·가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가가 우상향 중인 코스닥 종목에 주목하자.
1월 효과란 1월의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1월에 주가가 특별히 오르는 이유는 각종 정부 정책이 발표되고, 낙관적인 경제 수치가 제시되며 투자 심리가 고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피의 부진한 움직임은 지난 2일 개장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7월경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100 선까지 상승했다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실적 악화와 러시아 루블화 폭락 등 외풍에 의해 1900선 초반대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반면 코스닥 소형주는 1월 효과를 누리며,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초 일반투자자의 거래량이 는 것도 소형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형주는 일반투자자들이 주로 매매한다"며 "1월에는 일반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가 하락도 소형주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급락한 국제 유가는 현재 5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 생산량 증가와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인한 유가 하락은 국내 수출 기업에 원가 절감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항공, 화학, 시멘트, 철강, 복합 산업의 소형주를 수혜주로 꼽았다. 항공의 경우 유류할증료에 50% 반영돼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되고, 화학·시멘트·철강·복합 산업은 비용 절감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 조선·건설업종은 석유 수출 감소에 따른 국제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수혜를 입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노근환 연구원은 "수혜 업종의 주가가 우상향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우상향 중인 주요 기업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산업, SK텔레콤 등이다"라고 말했다.
LIG투자증권은 여행주와 IT·모바일 관련주를 수혜주로 꼽았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가 유가 하락의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라며 "이 외 다음 카카오, IT 부품주, 인터넷 서비스 관련주, 전자 결제주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