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것이 좋아” 이한치한(以寒治寒)?...유통업계 때 아닌 아이스 메뉴 인기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요즘 여름철 대표 메뉴인 아이스크림과 같은 아이스메뉴들이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 으레 핫 메뉴들의 매출이 상승하지만 요즘에는 한파 한가운데서 때 아닌 아이스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새로운 겨울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요거프레소 최아람 마케팅팀장은 “최근 한 겨울에도 불구하고 아이스 메뉴를 찾는 손길들이 늘어나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계절감 보다는 맛, 트렌드에 더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당분간 이한치한 아이스메뉴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거프레소, ‘메리딸기’ 출시되자 마자 이례적 매출 2자리수 상승
◆…메리딸기...
요거프레소는 히트 상품인 ‘메리딸기’의 판매비중이 전체 매출의 15%를 넘어서며 때아닌 아이스 메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 생딸기가 가득한 메리딸기가 아이스메뉴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비중이 회사 전체매출 대비 15%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메리딸기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요거프레소의 대표 아이스메뉴로 겨울엔 핫 메뉴를 출시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성공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요거프레소 측은 통상적으로 겨울은 커피전문점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이지만 메리딸기로 인해 매출 및 카페 창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킨라빈스, 12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출, 여름 성수기인 8월보다 2배 많아
SPC그룹의 베스킨라빈스는 전통적인 아이스크림 비수기라 알려져 있는 겨울에 오히려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케팅을 강화해 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다.
베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이스크림 매출이 여름 최대 성수기인 8월보다 평균 2배 정도 많았다. 전달인 11월과 비교하면 약 3배 높은 수치로 크리스마스 효과와 함께 겨울에 케이크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부담 없이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체 측 분석이다.
베스킨라빈스 뿐만 아니라 콜드스톤, 나뚜루팝 등의 경우에도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겨울 매출이 늘고 있어 바뀐 겨울 디저트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겨울 아이스메뉴 매출 구성비 지속적 증가 추세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시나몬모카 스노우’와 ‘초코민트 스노우’는 스노우라는 이름처럼 얼음을 곱게 갈아 흰 눈을 연상케하는 아이스 메뉴로, 겨울에 어울리는 모카커피와 초콜릿음료로 구성된 것이 특징.
특히 이 회사의 겨울철 아이스메뉴 구성 비중은 2012년 23%에서 2013년 28%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차고 시원한 디저트를 여름에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아이스제품이 사계절 내내 즐기는 시즌리스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설록 티하우스, 겨울 시즌 한정 아이스크림 활용 ‘티 아포카토’ 출시
오설록 티 하우스도 겨울 시즌 한정으로 아이스메뉴인 ‘티 아포카토’ 2종을 출시했다.
티 전문점의 경우 겨울 시즌 메뉴로 추위에 언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핫 메뉴를 주로 선보였던 것에 반해 겨울 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한 메뉴를 출시 한 것.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포카토 2종은 진한 에스프레소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는 일반적인 레시피와는 달리 오설록의 대표 티 메뉴인 ‘녹차’와 ‘삼다연’에 우유아이스크림을 곁들어 먹는 디저트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