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세무사회 7일 협성大와 산・학 교류 협약 체결
인천광역시와 경기・강원도를 관할하는 중부지방세무사회는 현재 2700여명의 세무사가 소속돼 저마다 납세자권익보호와 성실납세를 돕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세전문가 단체.
또 협성대학교는 비록 38년이라는 짧은 대학역사를 갖고 있지만 구한말 헤이그특사 그리고 3.1운동을 처음 잉태시킨 곳으로 유명한 상동교회가 설립한 기독교 대학으로, 뿌리 깊은 민족대학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대학.
중부지방세무사회와 협성대학교는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에 위치한 협성대학교 인문사회관 제1회의실에서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양 기관이 가지고 있는 ‘취업난-구인난’을 해결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산・학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장동일 협성대학교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독・민족・서민대학이라는 기본정신을 가진 협성대는 38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뿌리가 깊은 대학”이라며, “새해벽두 중부지방세무사회와 산학협력 협약식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이어 “교육부가 경쟁력과 교육의 질이 높은 대학을 추구하면서 요즘 대학구조개혁 작업이 활발하다”며 “유능하고 역량이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대학교는 물론 학과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협성대 세무회계학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부회가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장 총장은 특히 “요즘은 대학 졸업자를 채용해도 길게는 2년가량 더 교육을 시켜야 실무에 투입하게 되는데, 이 얼마나 커다란 낭비냐”며 “협성대는 수요자 맞춤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 무엇인지 (중부회가)가르쳐 달라. 중부회와 협성대가 교육과정도 같이 의논해서 개발하고, 세무사가 직접 강의나 특강도 해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학생들이 세무사 사무실을 통해 현장학습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와 함께 장 총장은 “세무사들이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도 하고, 필요하면 협성대 인재들을 사무실에서 채용해 달라. 간절한 마음이다”며 “다각적 측면에서 교류협력이 됐으면 한다. 협성대의 우수한 교수들을 세미나 모임 등에 초청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중부회라는 방대한 조직의 세무사들이 필요한 인재를 협성대의 우수 졸업자로 채용, 이들의 역량을 활용해 달라”며 “중부회와 협성대가 손을 맞잡고 서로 이끌어, 서로에게 진정한 발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범식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성대학교와의 산・학 교류 협약식을 갖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부회는 앞으로 협성대가 체계적으로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경기불황으로 요즘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세무회계분야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이나 세무사들의 구인난은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리업무를 3D 업종으로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의 왜곡된 직업관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무회계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기관이 부족한 탓도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
정 회장은 또 “대학에서 세무회계를 전문적으로 전공한 학생은 당연히 경력직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인정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대학에서 아무리 많은 이론을 공부해도 실무과정은 이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도의 전문가인 세무사조차 매년 수차례 법정교육을 받아야 적응할 만큼 조세제도와 회계제도는 수시로 바뀌어 말 그대로 세무회계는 변화하는 학문분야인 만큼, 이론교육도 중요하지만 회계프로그램 등을 통한 실무교육이 어느 정도 뒷받침 돼야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
정 회장은 “인성・명성・지성을 갖춘 인재양성이라는 창학이념을 가진 협성대가 그에 합당한 유능한 세무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는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협성대와 중부회가 협력해서 앞으로 괄목할만한 성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희망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 장동일 협성대 총장과 정범식 중부회 회장의 협약서 서명식이 이뤄졌으며, 이어 양측의 기념품 교환 그리고 협약식 참여자들의 기념사진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마쳐졌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협성대학교 측에선 장동일 총장과 이민상 대외협력처장, 권오박 경영대학 학장, 이신남 세무회계학과 학과장, 세무회계학과 이수로・장기용・오종록 교수, 이동욱 대외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또 중부지방세무사회에선 정범식 회장과 박홍배 부회장, 김병옥 총무이사, 변종화 국제이사, 최봉순 화성지역세무사회 회장, 박종명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