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FTA와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두 가지 호재라고 언급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15일 부산 FTA 활용지원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의 긍정적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우선 한-중 FTA를 통해 13억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해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인프라와 제도가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생산과 투자활동을 영위하는 관문화 역할을 유도하고, 우리나라를 대(對)중국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작년 1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외국인 직접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번째 호재로 언급한 국자유가 하락에 대해서는 내수와 수출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KDI 등 5개 연구기관의 전망대로 국제유가가 6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약 30조원의 실질소득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또 유가하락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효과는 일본, 중국에 비해 2배 큰 것으로 나타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수출 증대와 내수 회복을 기반으로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핵심부문을 중심으로 그간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타파해 단기적인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두 번째 방문지로 '국제시장'을 택했다. 그는 국제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통시장 활성화가 서민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며 전통 시장의 자구 노력을 당부했다.
